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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공포 초코렛 중독으로 이어지기도”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09-04-21 (화) 17:08 조회 : 10636
627940185_520cf016_C1A4B9CEC1A4.jpg오는 11월부터 전문의 시험공부를 위해 병원업무에서 빠지게 된다. 본격적으로 공부하라는 병원측의 배려인 셈이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의 짐,‘ 논문’제출은 누가 배려해줄까. 수련의 규정상 임상 논문을 1년에 1편 이상 학회지에 투고해야 한다. 제1저자일 경우만 100% 인정이 되기에 1년에 1편씩은 투고해야 한다.

논문의 주제는 전공과 관련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전공 학회지에 투고해야 100%인정되기 때문에 전공 학회지 투고를 목표로 한다), 본인이 직접 정하거나 지도교수가 정해주는 등 함께 결정하게 된다.

일단 주제가 결정되면 자료 수집 및 분석까지 해서 논문이 완성되는데 짧게는 수주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걸린다. 그 기간 동안은 논문 완성의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고 또한 학회지 투고 일정이 있어 기한내 완성하기 위해 막판에 밤샘작업도 불사한다.

전공의 1년차 때 첫 논문 작성에 들어가게 됐는데 주제는 ADHD치료의 임상현황을 알아보는 것이었다. 인터넷에서 ADHD를 치료한다고 표방한 한의원과 한방병원의 한방소아과, 한방신경정신과에 설문지를 보내고, 다시 회신을 받아 그를 바탕으로 논문을 썼다.

설문지를 작성해 봉투에 우표를 붙여 회신을 기다리는 등 그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하는 것은 그래도 할만했다. 실제로 논문을 작성하고 형식에 맞춰 글을 써내는 것이 얼마나 어렵던지 스트레스를 풀려고 먹었던 초콜렛이 중독증상으로 이어질 정도였다.

어김없이 찾아온 전공의 2년차의 논문 압박. 가뜩이나 석사 학위논문이어서 신경이 더 쓰였다.‘ 향사육군자탕을 복용한 환아들의 복통 및 겸증의 호전도’를 알아보고 차트와 전화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후향적 연구였다. 사전 준비로 차트 약 200부를 보았고 전화는 한 50통 정도 걸어댔다. 역시 엄청난 중압감에 그로기 상태 직전까지 갔던 경험이 있다.

그리고 찾아온 마지막 논문. 논문을 쓰는 두 차례의 과정을 겪는 동안 심장에 굳은살이 박혔나 보다. 오히려 스트레스가 적고 조금은 흥도 난다. 어쩌면 살짝 미쳐(?)버린 것 아닌지도 모르겠다.

빨리 마음의 짐이 덜어지기를 바란다‘. 공부 열심히 하라’고 업무까지 빼주는 병원측의 은혜를 저버리고 싶지는 않다. 어쩌면 그게 더 큰 부담감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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