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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검진, 짜릿한‘일당’… 그 살맛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09-04-21 (화) 17:00 조회 : 7645
627940185_86fe99b3_C1A4B9CEC1A4.jpg무더위가 시작되면 어김없이‘농협검진’시즌이 돌아온다. 필자의 병원과 경남 농협이 계약을 맺음에 따라 7·8월 동안 경남에 소재한 농협을 한방 검진팀이 방문 진료를 하는 것이다.

농협으로서는 이용 고객 및 VIP를 위한 서비스로 한방건강검진을, 병원측은 보수도 받고 더불어 병원 홍보의 좋은 기회다.

검진팀은 한의사 3명, 간호사 5~6명, 지원팀 4~5명 정도로 구성된다. 한의사는 특히 과장 1명, 레지던트(2~3년차) 2명이 순번대로 돌아가는데 올해는 3년차만 적용돼 필자 또한 최대 6번까지 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일과는 보통 새벽 6시에 출발, 현장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계속된다. 보통 하루 환자 100여명, 한의사 한 명당 대충 30명꼴로 보는 셈이다. 별로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대단한 착각이다. 건강 검진이라서 말을 너무 많이 하니까 끝마칠 때면 탈진되기 일쑤였다. 지난해의 악몽을 되풀이 할 수는 없을 터, 이번에는 상담 포인트를 잡아 설명하는 요령을 발휘했다.

이것저것 장황한 설명보다 확실한 한 가지가 훨씬 효율적으로 보였는데 전공의 3년차의 노련한(?) 기술이 제대로 주효했던 셈이다. 실제로 검진을 하다보면 환자를 상담하는 기술이 좋아진다.

환자의 얘기를 죄다 들어준다고 능사는 아니다. 질문의 핵심을 빠르게 꿰뚫고 강조하면서 대답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말끝을 흐리는 대답은 상담시간이 길어지는 등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자칫 환자에게 신뢰를 주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말의 요지를 앞에다 두고 간략하게 필요한 말만 해주는 것이 좋다. 물론 상냥한 미소는 잃지 말아야 한다. 짧게 말한다는 이유로 표정까지 뚝뚝 끊어진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같은 방문 검진은 인간관계가 넓어진다는데 장점이 있다. 평소 접촉이 뜸했던 업무지원팀들과의 회식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어서다.

또‘일당’을 받을 수 있어 매력적이다. 한번 다녀올 때마다‘일당’이 쌓여 월말에 통장에 입금되는 짜릿한 기쁨. 레지던트 박봉에 작은 살맛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3번 더 남았는데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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