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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이론: 5.상수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09-03-29 (일) 21:32 조회 : 7790

5. 상수

상수(象數) 혹은 상수지학(象數之學)은 부호, 형상 및 수자를 이용하여 우주변화를 추측하려는 학설이며, 모든 사물은 일정한 형상과 수량을 가진다는 뜻이다. 독립된 모든 사물은 모양과 수량으로 한정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상수학은 신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사물을 인식하고 체계적으로 단순화시키는 과정에서 도출될 수 있는 방법론이라 할 수 있다.

(1) 사상
음양이 이분되면 사상(四象)이 되고 사상이 이분되면 팔괘(八卦)가 되며 이를 반복하면 결국 64괘가 된다. 사상은 하늘의 일월성신, 땅의 산천초목, 때의 춘하추동, 사람의 이목구비, 도덕의 인의예지 등과 같이 사물을 네 가지로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
음양에서 사상으로 나누어지는 것은 두 가지를 구분하는 음양이라는 기준에 새로운 기준이 추가되는 것과 같다. 예를 들어 시간변화의 최소단위인 하루를 음양으로 나누면 밝기에 따라 밤낮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시간을 1년으로 확장하면 밝기에 따라 구분할 수 없고 밤낮의 길이에 따른 온도라는 기준이 추가된다. 따라서 봄여름은 낮과 같이 양이지만 밝기이외에 따뜻한 온도기준이 추가되고 가을겨울은 밤과 같이 음이지만 춥다는 온도기준이 추가되는 것과 같다. 이러한 방식에 따르면 하루도 밝기기준에 온도기준을 조합하여 음양이 각각 조금씩 자라고 사라지는 과정으로 인식하게 되어 음과 양이 조합되는 개념이 성립된다. 즉 음양을 태소(太小) 혹은 노소(老少)로 구분하여 태음(太陰[노음(老陰]), 소음(少陰), 태양(太陽[노양(老陽]), 소양(少陽 )으로 나누게 된다.
밝기를 기준으로 하면 하루에서 오전은 태양, 오후는 소양, 해뜨기 전은 소음, 해진 후는 태음으로 구분할 수 있고, 온도를 기준으로 하면 오전은 태양, 해뜨기 전은 소양, 오후는 소음, 해진 후는 태음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처럼 음양이 밖으로 드러난 것을 기준으로 하면 소양과 태양은 양이 되고, 소음과 태음은 음이 되며, 음양 안에 들어 있으면서 그 바탕이 되어 자라는 것을 기준하면 소음과 태양은 양, 소양과 태음은 음이 될 수 있다. 이를 음양으로 표현하면 소양은 음중지양, 태양은 양중지양, 소음은 양중지음, 태음은 음중지음으로 표현하고, 기준에 따라서는 소음이 음중지양, 소양이 양중지음이 되기도 한다.
한의학의 자연법칙인 사계절이 오행으로 연관되기 전에는 사상으로 표현되는 것이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황제내경』에서는 사계절을 음양의 조합인 음중지양 혹은 양중지양이라는 방식의 용어와 소음, 태양이라는 사상의 용어가 함께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동의수세보원』의 사상의학에서는 사상의 소음, 태음, 소양, 태양의 용어를 이용하여 사람을 네 가지로 구분하여 체질을 나누고 있다.

(2) 6경
육경(六經)은 삼음삼양이라고도 하는데 황제내경에 처음 나타난 분류방식으로 사상의 소음, 태음, 소양, 태양이라는 용어에 음에는 궐음(厥陰), 양에는 양명(陽明)을 추가하여 여섯 가지로 사물을 분류하는 방식이다. 음양에 따른 육경순서는 궐음은 1음, 소음은 2음, 태음은 3음, 소양은 1양, 양명은 2양, 태양은 3양으로 배정한다.
이러한 육경의 순서는 병증의 발생이나 전변을 설명하는 기준을 활용되고, 운기론에서 지지에 따른 주기와 객기순서를 결정할 때 활용된다. 그리고 순서와 관계없이 육경은 소양과 궐음, 양명과 태음, 태양과 소음을 서로 상대적인 짝으로 배정하여 경락의 표리관계나 병증의 전이를 설명한다. 이때 삼음삼양을 각각 소양은 (상)화, 궐음은 목, 양명은 조, 태음은 습, 태양은 한, 소음은 (군)화로 오행과 짝을 지워서 열기인 화(火)와 바람과 같은 움직임인 목(木), 습도를 기준으로 건조한 조(燥)와 습한 습(濕), 온도를 기준으로 차가운 한(寒)과 덥거나 뜨거운 열(熱) 등으로 대비시켜 병증을 해석하게 된다. 상한론에서 병증을 구분하거나 전변을 설명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1에서 2가 되고 2가 다시 나누어져 4가 되는 이분법(二分法)과 달리 1에서 3이 되고 이를 둘로 나누거나 혹은 1에서 2가 되고 이를 셋으로 나누면 6이 되는 방식은 삼분법(三分法)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자연을 하늘과 땅으로 이분하면 음양으로 나누어지지만, 자연을 인식하는 주체인 사람 즉 관찰자를 개입시키면 하늘과 땅이라는 자연에 사람이 포함되어 삼재(三才)가 된다. 자연의 ‘천지인(天地人)’, 신체의 ‘정기신(精氣神)’ 혹은 ‘기혈수(氣血水)’라는 분류도 3을 기준으로 하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삼분법과 음양학설의 결합이 육경을 성립시킨 것이다.

(3) 수(數) 
수는 수량의 의미도 있지만 형상과 수량이 합쳐진 의미가 있다. 특히 한자는 상형(象形)문자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글자에 사물의 형상을 상징하는 뜻을 담고 있는데, 수를 헤아리는 한자도 수량의 의미외에 자연의 사계절 변화를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
1과 6은 겨울, 2와 7은 여름, 3과 8은 봄, 4와 9는 가을이 되고, 5는 자연변화를 일으키는 중앙이 되어, 1에 더하면 6, 2에 더하면 7, 3에 더하면 8, 4에 더하면 9가 되어 양수와 음수의 짝, 1, 2, 3, 4인 생수(生數)와 6, 7, 8, 9의 성수(成數)의 짝으로 설명된다. 수에 대한 이러한 해석은 하도, 낙서의 설명에도 활용되고 음양, 오행과도 연관되어 수는 양적 의미외에도 자연 법칙을 상징하는 수비학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의학이론체계에 대한 현대적 해석-신체에 대한 유기적인 관점

시스템이론-서양의학에서 흔히 해부조직학, 생화학 등의 방법으로 인체의 생명활동을 분석하는 것은 객관적인 과정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인체의 부분과 전체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인위적으로 분리시키는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인체 전체의 조절과정은 인체 내 각 계층의 각 부분에 대한 조절로 환원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대과학의 방법으로 1940년대 이후 발전한 새로운 과학분야인 사이버네틱스를 들고 있다. 사이버네틱스는 생물과 무생물을 포함한 모든 시스템을 제어하는 과정에서 구조적인 공통성과 제어과정의 일반적인 공통법칙을 연구하는 과학인데 사이버네틱스의 흑상(黑箱: black box)이론은 널리 주목받고 있다. 흑상이론은 분석적인 방법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어 흑상을 열지 않고 시스템을 연구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종합적인 시각에서 사물을 인식하는 중요한 방법론을 제시하였다. 이 방법은 내부구조가 복잡한 시스템이나 인간의 능력으로 분해하지 못하는 시스템 그리고 시스템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자체 구조를 심각하게 간섭하는 시스템에 대한 연구에 효과적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흑상이론에 따르면 한의학의 장상, 기혈, 경락 등의 학설은 증상의 변수시스템의 변화를 종합하는 방법으로 외부에서 제어할 수 있는 인체구조 모형을 만들 수 있고, 음양학설은 피드백의 조절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본다. 사이버네틱스에서는 연구하고 제어할 대상을 하나의 흑상, 즉 내부의 구조와 성능을 알 수 없으므로 한의학에서는 인체를 흑상으로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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