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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이론:1.기초이론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09-03-29 (일) 21:32 조회 : 11577
1. 기초이론

한의학도 서양의학과 마찬가지로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으로 구분하며 한의학의 이론체계와 신체 및 질병에 대한 내용은 주로 기초의학에서 다룬다. 한의학은 단순한 경험의학이 아니라 임상에 대한 경험과 가설에 의한 경험의 축적 그리고 축적된 경험으로부터 새로운 이론을 정립하는 과정을 거쳐서 생명, 인체, 질병 그리고 치료원칙을 설명하는 체계적인 이론이 성립되었다. 경험의학의 상대적인 의미로 과학의학을 말하기도 하지만 과학적인 접근도 가설에 근거한 검증, 검증을 통한 경험의 축적과정을 거치면서 발전하고 있다. 어떠한 의학이라도 이론으로 완전하게 설명되지 않더라도 질병치료를 위해 가설에 따라 새로운 시도를 하고 이를 경험으로 새로운 이론체계를 만들면서 이론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야 하는 실천학문의 특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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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육안적 관찰과 직관
사물을 관찰함에 있어서 관찰 범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 혹은 어떠한 도구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관찰 결과의 차이가 나타나므로 관찰 결과를 객관적으로 표현할 때 매우 중요하다. 의학에서 신체와 질병을 관찰하는 방법이나 기준은 인간의 감각에 의존하거나 기계적인 도구를 이용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기계적인 도구를 이용한 관찰은 인간의 감각범위를 초월한 정밀성과 높은 재현성을 바탕으로 객관성 확보의 중요한 수단으로 발전하여 왔다. 특히 서양의학에서는 육안해부학에서 전자현미경 수준으로 발전하여 세포단위에서 관찰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관찰은 신체에 대한 관찰뿐만 아니라 질병의 원인에 대한 관찰로 확대되고 있으며 동시에 치료에서도 나노입자 수준의 로봇이용으로 발전하고 있다.
과학발전에 따른 도구개발은 신체의 관찰이나 치료수단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며, 한의학에서도 새로운 현대기기를 응용하여 한의학 이론이나 임상 데이터를 해석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지만 결과해석에 따른 한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여전히 고전의 기준이나 관찰 방법을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다. 감각에 의존한 관찰이 주관적이고 재현성이 낮은 한계가 있지만, 동물적 본능이나 초감각적인 현상이 여전히 과학적으로 해석되지 않더라도 진가를 발휘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지진예보에 이용되는 도구가 아무리 첨단화되어도 동물들의 본능적 반응이 지진예보에 도움이 되며, 수련을 통한 감각으로 환자의 상태를 의사가 직접 몸으로 느끼고 반응함으로써 진단에 활용하는 예들은 비록 객관성이나 재현성 확보의 문제를 안고 있지만 도구를 이용한 관찰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신체나 질병을 관찰할 때 감각적인 관찰 경험의 누적은 직관으로 이어져 유능한 한의사의 직관은 도구를 이용한 관찰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물론 이러한 경우가 한의학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며 경험을 중요시하는 기술 분야 심지어 예술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 종이를 전자저울로 계량하지 않아도 종이를 오래 취급한 사람은 손가락으로 만져보면 몇 파운드짜리인지 알 수 있거나, 비파괴검사기라는 첨단기기를 이용하지 않아도 망치로 두드려 소리를 듣고서도 균열이 있는지를 알 수 있거나, 머리카락이나 피부 상태만으로도 성격을 분석할 수 있으며 관상을 보고 삶의 이력을 추적하는 예들도 있다.
(2) 기 : 자연과 인체를 하나로 보는 근거
서양의학은 생물학에서 식물학과 동물학, 동물학 중에서도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으로 분류되며, 의학서적의 내용도 분석적 방법을 통하여 전체를 이해하는 환원주의 방식 때문에 세포, 조직, 기관으로 혹은 순환기계, 호흡기계, 소화기계, 비뇨생식기계, 뇌신경계, 호르몬계 식으로 신체를 설명한다. 그런데 한의학은 자연과 인체의 관계를 동등하게 보면서 자연과 인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근거로 기(氣)를 설정하고 사람을 신체에 국한시키지 않고, 우주의 탄생과 인류의 탄생 혹은 사람의 발생을 같이 취급하거나 우주의 소멸과 사람의 죽음 혹은 사람이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방식으로 사람을 설명하면서 자연으로 확장시켜 설명한다. 그리고 신체를 관찰하는 기준이나 자연을 관찰하는 기준의 구분도 없으며 그 구성조차도 동일한 것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표현이나 설명과정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기 그리고 음양, 오행이다.
음양이나 오행조차도 사물을 구성하는 성분 혹은 부분으로 해석하는 경우에는 결국 음양오행이 기준이나 설명의 도구가 아니므로 기 개념에 포함된다. 따라서 자연과 인체를 하나로 설명하는 저변에는 결국 기라는 개념이 있다. 음양오행으로 자연과 인체를 관찰하므로 동일하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나 인체가 모두 기로 구성되었다고 보거나 그 자체가 기의 변화라고 보는 입장 때문에 자연과 인체는 하나로 인식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시간과 공간으로 관찰되는 우주도 모두 기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며 우주의 모든 변화가 바로 기의 변화 결과 혹은 기 그 자체의 변화로 본다. 우주의 탄생을 기의 이합집산으로 설명하거나 사람 역시 자연에 속한 기의 일부로 보고 기의 이합집산으로 보는 방식이 바로 자연과 사람을 함께 보는 근거가 된다.
뿐만 아니라 한의학에서는 신체와 정신을 같은 범주에 포함시켜 하나의 장부에 신체적인 요소와 정신적인 요소를 결부시키고 치료방법도 같은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기라는 개념이 전제되기 때문이다. 감정의 변화가 특정 장부에 영향을 미치고 특정 장부의 상태가 감정변화로 나타난다고 본다.
서양의학이 신체 내에서 일어나는 생명현상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는 반면, 한의학은 생명유지에 필요한 신체 내외의 모든 요소를 동시에 고려하는 이유도 바로 기라는 개념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3) 공간 : 전후좌우의 방위와 상하
우주(宇宙)가 시간과 공간으로 관찰되지만 엄밀히 말하면 시공간의 문제는 우주를 인식하기 위한 하나의 기준에 불과하고, 땅에 발을 붙이고 매일 관찰하는 우주는 소박하게 보면 밤낮의 변화가 있는 하늘과 땅이라는 한정된 공간이자 반복되는 변화의 시간이다. 이처럼 공간과 시간은 결코 분리된 것이 아니라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관찰된다.
우주를 관찰하는 자신이 존재하는 그 자체가 이미 공간의 중심이 되고 자신이 관찰자가 되어 우주변화를 관찰하면 공간은 자신의 전후좌우 사방(四方)이라는 이차원적 평면공간과  하늘과 땅을 이루는 위아래를 포함한 육합(六合)이라는 삼차원의 입체공간이 된다.
신체도 우주와 같이 육합의 공간으로 보면 상하좌우전후로 구분된다. 위로는 머리가 하늘에 연결되고 아래로는 다리가 땅에 맞닿아 있고 정남쪽을 향한 자세에서 왼쪽 옆구리나 팔은 동쪽이 되고 오른쪽 옆구리나 팔은 서쪽이 되며 앞쪽 배는 남쪽이 되고 뒤쪽의 등은 북쪽이 된다.
시간도 공간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하루에서 아침은 동쪽이 되고, 한낮은 남쪽이 되고, 저녁은 서쪽이 되고, 한밤중은 북쪽이 된다. 같은 방식으로 1년도 공간으로 해석하면 바로 봄은 동쪽이 되고, 여름은 남쪽이 되며, 가을은 서쪽, 겨울은 북쪽이 된다. 물론 아침과 봄 그리고 동쪽은 모두 따뜻한 기운으로 동일한 성질을 가졌다고 보기 때문에 공간을 시간과 함께 연결할 수 있다.
전신을 소통하는 기운이 신체라는 공간에서 일정한 경로를 가지고 순행한다고 볼 때, 인체의 경락을 육경(六經)이라는 용어로 이름을 붙인 것도 공간의 기준이 되는 육합과 같이 자연과 인체를 하나의 기준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4) 시간 : 하루와 사계절 그리고 우주의 사계
우리가 존재하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시간변화의 주기가 가장 짧은 단위는 하루가 된다. 하루의 시간변화는 동쪽에서 태양이 떠오르면서 시작되어 서쪽으로 해가 지면 밤이 되고 다시 태양이 떠오를 때까지를 하루라고 하는데 밤낮의 변화주기는 공간상의 동쪽에서 시작하여 서쪽에서 낮이 끝나고 서쪽에서 시작하여 동쪽에서 밤이 끝나므로 시간변화는 공간적으로도 연관된다. 그리고 하루이외에 1년도 주기적으로 계절의 기후가 변하고 동식물의 상태가 변하므로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봄이 되면 기후가 따뜻해지고 바람이 많이 불면서 모든 동물은 겨울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하고 식물은 새싹을 피우거나 꽃 봉우리를 틔우기 시작한다. 여름이 되면 기후는 더워지고 점차 열기가 더해지며 동물들도 더위로 인하여 땀을 흘리거나 늘어지게 되며, 식물은 화려한 꽃을 피우고 새싹은 가지를 무성하게 뻗어 푸른 잎이 무성하게 자라게 된다. 가을이 되면 기후는 건조해지고 온도는 서늘하게 변하며 동물들도 털갈이가 일어나고 털의 윤기도 점차 없어지며 식물의 나뭇잎은 말라 낙엽이 되고 꽃은 열매를 맺고 과실이 된다. 겨울이 되면 기온이 떨어지고 동물은 추위를 피해 땅속으로 숨어들거나 활동을 줄이고 나무는 뿌리에 영양분을 저장하고 열매는 떨어져 다시 땅속에 묻혀 다음 해 봄의 싹을 준비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하루처럼 밤낮으로 뚜렷하게 구분하기 어렵지만 반복되는 큰 변화는 관찰이 가능하다. 
기후변화에 따라 생명체의 활동이 변하듯이 사람의 삶 또한 마찬가지라고 보았으며, 사람의 삶이 기후변화에 따라 변한다면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는 신체 내 장부나 경락 등도 이러한 변화와 같은 일정한 주기가 있고 그 변화와 동시에 변한다고 인식한 것이 바로 한의학의 생명관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인식에 기초하여 사람의 양생(養生)에서도 계절기후 변화에 따른 생활양식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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