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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욱 PD
글쓴이 : 전산실 날짜 : 2012-02-10 (금) 13:38 조회 : 2864
"한의학은 마음을 치유하는 따뜻한 의학"
한의학 장편만화 ‘한방에 산다’ 기획

지난해 말부터 최초의 한의학 장편만화 ‘한방에 산다’가 네이버 웹툰을 통해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웹툰을 기획한 (주)올댓스토리 조민욱 PD를 만나 기획 당시의 어려운 점을 비롯 평소 가지고 있던 한의학에 대한 생각,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B0022012021035486-1.jpg“기획 초창기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는 올바른 한의학정보를 전달하는 ‘학습만화’로 제작하자는 의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차례의 기획회의 끝에 올바른 정보 전달도 필요하지만 대중적인 파급력과 함께 재미있는 접근을 통한 한의학의 호감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웹툰의 형태를 선택하게 되었고,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이야기의 흐름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의학지식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택하게 된 것입니다.”

조민욱 PD는 “학습만화는 작가가 독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지만, ‘한방에 산다’의 경우에는 등장인물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식을 전달하고자 했다”며 “앞으로 각종 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법이 나오는 등 다양한 한의학지식이 전달될 예정인 만큼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조 PD는 기획 당시 어려움에 대해 “‘한방에 산다’에 소개되는 한의학과 관련된 부분들이 마치 한의학의 정답인양 독자들에게 인식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가장 컸고,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가 가장 고심됐던 부분이었다”며 “그래서 한의학의 세부적인 내용이나 치료법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의학은 마음을 치료하는 따뜻한 의학’이라는 메시지를 독자들의 뇌리에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이야기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댓스토리의 모든 직원은 한의원 한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곳에서 치료를 받으며 서양의학에서 느끼지 못했던 마음의 위로와 위안을 받는 등 안정감과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고, 한의학을 경험한 모든 직원들은 이미 한의학의 매니아가 되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생기면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올댓스토리에서도 우리들이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한의학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웹툰 제작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치료한다는 것, 이것이 바로 한의학이 가진 매력이자 장점인 것 같습니다. 한번 경험한다면 결코 그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한의학입니다.”

조 PD는 웹툰 기획시 많은 한의계 관계자와의 미팅을 통해 한의계의 어려운 현실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고, 그것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한의학에 대한 선입견을 타개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실제 어린 시절부터 서양의학에 세뇌돼 있는 국민들은 한의학의 특수성은 전혀 배제한 채 오로지 서양의학적인 기준에 의해서만 한의학을 평가하고 있으며, 한의학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인들은 수치로 정량화된 것만을 ‘과학’이라고 생각하고, 그러하지 못할 경우에는 비과학적으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은 서양의학체계와는 다른 (의학)학문적 체계가 있는 만큼 서양의학의 잣대를 통한 과학이니 비과학이니 하는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같은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조 PD는 “일제강점기의 민족의학 말살정책이나 정부의 미흡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과 같은 발전된 한의학의 모습을 이뤄낼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바로 국민의 요구와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의학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점점 거세진다면 정부에서도 법적·제도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며, 이를 통해 한의학이 한단계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학을 올바로 알려나가는 것과 함께 대중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하는 조 PD는 “한의학을 알리기 위해서는 치료기술적인 부분을 알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수천년 한민족과 함께해온 ‘한의학’에 대한 문화적인 부분을 활용한 접근, 즉 한의학에서의 삶을 중심으로 알려나가는 것도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올댓스토리에서는 한의학 드라마를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드라마계에서는 ‘의학드라마=불패’라는 공식이 있습니다. 의학드라마는 인간의 삶과 죽음을 다룸으로써 시청자들에게 극적 긴장감을 항상 주기 때문이죠.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을 치료해주는 한의학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극적 요소를 다분히 갖춘 스토리텔링의 원천이라고 생각됩니다. 즉 환자 개개인의 체질이나 성격 등에 맞춰 맞춤별 치료를 시행하는 한의학의 특성상 휴머니티의 요소가 강해 서양의학 드라마보다 더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길 수 있는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있다는 확신을 갖고 드라마를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한의학적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다는 조민욱 PD는 “한의학 드라마하면 흔히들 사극을 생각하는데, 올댓스토리에서는 기획단계부터 사극의 형태는 철저하게 배제하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 시대에는 과거보다 더욱 발전된 한의학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극만을 고집하는 것은 자칫 ‘한의학은 구시대의 산물’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만큼 한방병원판 ‘종합병원’이라든지 한의과대학판 ‘KAIST’ 등 현대 한의계를 표현할 수 있는 한의학 드라마를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한의학은 마음을 치유하는 따뜻한 의학이라고 정의내리는 조민욱 PD의 생각처럼 한의학을 소재로 한 웹툰이나 드라마 등을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려나갈 수 있다면 진정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한의학으로 거듭나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강환웅 기자 [khw@ak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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