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생물학에 기반한 유방암 한약항암제 작용원리 규명”

바로가기 http://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169363

시스템 생물학은 기존의 환원적인 생물학적 접근에 대한 반성으로, 유기체의 기능을 통합적으로 연구하는 새로운 학문분야중의 하나다. 이러한 모델은 현대 한의학의 그것과 동일하여, 최근 시스템생물학의 연구방법론에 기반하여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새로운 연구들이 밮표되고 있다. 

최근 플로리다 대학 연구진들은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던 한약중 가장 흔히 사용되는 본초 20종을 선별하여 이들의 생리활성, 약리 작용, 작용 표적, 약물-표적의 네트워크 구조 분석등을 종합적으로 진행하여, 한약의 유방암 치료에 대한 체계적인 모델을 제시하였다.

연구진들은 초기의 선별작용을 통해 유방암 치료에 효과적으로 알려진 본초 20종에 포함된 150종의 활성약리성분을 검토하고, 이들에 대한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한약과 상호작용하는 83종의 단백질을 추출해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 호르몬 수용체, 염증 매개체와 같은 약물 작용 타겟 33종을 확인해, 이들과 한약의 작용에 대한 네트워크 모델을 구축했다. 

연구진들은 이를 바탕으로 하여 전통 한의학적인 방제원리에 입각, 군-신-좌-사로 약물의 특성을 분류하여 가장 핵심적인 작용을 하는 약물로 활혈화어(活血化瘀)제에 속하는 ‘단삼’은 군(君)약으로, 천궁, 강황 등은 신(臣)약으로 주요 치료 작용을 담당하고, 그 외의 좌(佐), 사(使) 약들이 이들 약물과 보조적인 작용을 함으로서 유방암 치료효과의 한약 약리 작용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러한 약리 작용은 에스트로겐 신호 경로, Wnt 신호 경로, EFGR신호 경로에 관여하는 다양한 표적들에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여 효과를 나타냄도 확인되었다. 

과거 부족한 기술로 인해 한약의 약리 작용에 대한 체계적 접근이 불가능하여 전통한의학적인 설명에 만족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현대의 기술 발달은 한약에 대한 총제적인 작용 분석이 가능하며, 그 효과를 내는 작용 방식에 대한 이해를 기존의 서양의약품과 달리해야할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임상 현장에서도 한약의 작용에 대한 이해를 깊히할 필요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