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교통사고 환자들의 한의진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립교통재활병원에서는 한의 진료를 배제한채 의과 진료만 이뤄지고 있어 한의진료과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동구미추홀구 갑)에 따르면 한의의료기관의 자동차보험환자 치료에 대한 환자 수 및 심사실적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환자의 치료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재활전문 국립재활원에서도 ‘한방재활의학과와 한방내과’가 설치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방전문 재활의료를 제공하고 있는데 재활의학과에서 진료(외래·입원)받은 환자의 83.2%가 한의 진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국립재활원 자체 조사연구, 2011).
자동차 사고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 비율 및 치료 청구 건수 역시 한의의료기관에서 월등히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자동차보험 한의진료비는 타 의료종별과 달리 진료비 증가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한의 진료를 찾는 환자 수 또한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어 자동차사고 환자(후유 장애인 등 포함)의 한의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자동차보험 전체 환자 수 대비 한의의료기관 이용환자 수의 비율이 2014년 18.7%에서 2016년 26.5%로 증가, 급여여부 상관없이 이용환자가 연평균 23.3% 증가했다(자동차보험 한방진료 현황과 개선방안, 2017, 보험연구원).
이는 한의의료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17년 대비 ‘19년 청구건수 증감율도 의과 의료기관은 1.01% 증가한 반면 한의의료기관은 52.31% 증가해 한의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자동차보험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상당수 환자가 한의 진료를 선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립교통재활병원에서 한의진료과 미설치로 환자들의 의료 선택권과 접근성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허종식 의원은 “교통사고 환자의 증가 폭과 만족도 결과를 보더라도 교통재활병원에 한의 진료과 설치가 타당함에도 계속 미루고 있다는 것은 교통사고 환자의 의료 선택권과 접근성을 제한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며 "더불어 경찰병원도 미설치된 한의 진료과 설치를 함께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전국 13개 지역 한의의료기관을 방문한 교통사고 환자 1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의의료 이용 자동차사고 환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한의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만족이 37%, 만족이 63%였으며 만족 이유로는 가장 많은 74%가 '치료효과'를 꼽았다 (조사기간 : 2010년 8월~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