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가 16일 프레지던트호텔 슈벨트홀에서 ‘제71회 정기총회’를 개최, 의장단 선출과 예비회원학회 등록 및 제주 ICMART 개최, 회원학회 활성화 사업, 전국한의학학술대회 개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24회계연도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장준혁 의장은 개회사에서 “한의계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대외적으로는 한의계의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교육 개혁, 정원 축소 부분에 대한 회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행스럽게 작년에 지역보건법 개정, 한의약육성법 개정, X-ray, 초음파, 뇌파계 활용 등에 있어 좋은 성과들도 있었지만 그런 일들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대한한의학회의 학술적 뒷받침 없이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의장은 이어 “대한한의학회가 얼마 전 70주년 행사를 마치고, 한의계의 대표 학술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우리 대의원들의 한의학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최도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대한한의학회는 코로나 종식과 함께 ‘생애주기별 한의학’이라는 주제로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대면으로 개시했다”며 “한의사도 초음파를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더욱 생동감 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했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오는 9월 대한한의학회는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제37회 ICMART를 준비하고 있는데, 세계화는 물론 국민에게 한의학에 대한 신뢰와 위상 강화 등 한의사의 자존감을 더욱 높일 수 있는 한의계의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회원학회 대의원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한의사협회 제45대 정유옹 수석부회장 당선인도 축사를 통해 “대한한의학회와 한의사협회가 함께 한 목소리를 낼 때 우리 한의사들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작년 대만 국의절 행사에 서울시한의사회 기획이사로 참여했었는데, 대만에서는 청관1호(NRICM101)를 신약으로 개발해 한의사만 사용할 수 있는 코로나 치료약으로 판매하고, 이로 인해 의료보험 비중이 40%나 늘었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어떻게 보면 우리가 시기를 놓쳤구나 하면서도 앞으로도 우리는 기회가 있구나 생각을 하게 됐다. 학회에서 시대 흐름에 맞는 연구를 해주시고, 한의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많은 의료기술을 개발해 준다면 협회에서 정말 열심히 나서 한의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총회 회차 변경의 건 △의장단 선출의 건 △예비회원학회 등록의 건 △예비회원학회 등록 취소의 건 △회원학회 포상·징계의 건 등이 논의됐다.
대한한의학회는 1953년 1월31일 창립총회를 거쳐 사단법인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협회의 산하단체로 활동해왔다. 이후 2014년 감독관청이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변경됨에 따라 정기총회 회차를 새로 기산해 제1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법인의 연속성·역사성·전통성을 이어가기 위해 1953년 창립총회를 1회로 시작해 2024년 총회를 제11회에서 제71회로 정정했다.
또 의장단 임기가 2024년 2월 말로 만료됨에 따라 진행된 의장단 선거에서는 김형석,기성훈,이동주,김준연 후보가 대의원들의 구두호천을 받은 가운데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한 결과 기성훈 의장, 이동주,김준연 부의장이 각각 선출됐다.
또한 예비회원학회 인준심사 및 평가위원회의 서류심사를 통과한 △대한통증진단학회(회장 조성형) △한의임상해부학회(회장 권오빈) △한방레이저의학회(회장 장인수) △대한금침매선학회(회장 김동원) △대한산화질소학회(회장 박원) △한의학교육학회(회장 한상윤) 6개 학회의 경과보고가 있었다. 이후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수의 득표를 얻은 ‘한방레이저의학회’가 예비회원학회 등록 및 신청이 승인됐다.
이밖에 회원학회 인준 신청 기간이 도래했음에도 불구, 회원학회 인준을 신청하지 않은 사단법인 약침학회의 예비회원학회 등록을 취소했다.
이와 함께 올해 포상 대상 회원학회는 대한침구의학회·대한본초학회·한국의사학회·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대한동의생리학회·한방재활의학과학회·대한약침학회·척추신경추나의학회·경락경혈학회·한방비만학회·대한침도의학회가 최고점(90점)을 우수회원학회로 선정되는 한편 회원학회 현황평가 결과 45개 회원학회 모두 의무분담금 납부와 학회지 발행기준을 준수해 징계조치대상 학회는 없었다.
한편 대한한의학회 사업과 관련해 △2022회계연도 일반회계 세입·세출 결산(안) 및 특별회계 결산(안) 승인의 건 △2023회계연도 일반회계 세입·세출 가결산(안) 및 특별회계 가결산(안) 승인의 건은 원안대로 가결했다.
2024회계연도 사업계획과 관련한 논의에서는 △회원학회 활성화 사업 △대한한의학회지 발간 △한의보험정책 개발 및 학술적 근거기반 구축 △학술대상 및 미래인재상 시상 △국제학술교류 △전국한의학학술대회 개최 지원 등을 논의했으며, 원안대로 의결됐다.
특히 오는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리는 ‘제37회 ICMART’는 특별회계로 별도 관리키로 부대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