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한의사회(회장 노희목)가 7일 열린 ‘2024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참가 선수들을 위해 따뜻한 의료 손길을 전달했다.
대구시한의사회 노희목 회장과 2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의료진들은 대회 당일 부스를 열고 한의진료봉사를 실시했다.
올해 대구시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세계 6대(보스턴·런던·뉴욕·베를린·시카고·도쿄) 마라톤대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대회 우승상금 인상, 코스 신설 등 많은 부분을 보완했다. 우선 엘리트 부문 우승 상금을 4만 달러에서 16만 달러(약 2억1600만원)로 4배 인상했다. 이는 지금까지 세계에서 우승 상금이 가장 많은 미국 보스턴마라톤대회보다 1만 달러(약 1350만원) 많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세계 최대 규모 우승상금이 걸린 만큼 선수들의 관심도 뜨거웠고 세계 17개국 정상급 엘리트 선수 1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엘리트 선수 외에도 55개국 2만8000여 명의 마라톤 동호인과 시민들도 마스터즈 부문으로 참가해 기록을 경신하고 건강을 다졌다. 많은 인파가 몰린 만큼 의료 손길이 절실한 선수들도 많았다.
대구시한의사회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시한의사회 부스 △선수단 한의진료 부스 △일반인 한의진료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에서는 한의진료를 비롯해 침 치료, 추나 치료 등이 이뤄졌다.
현장에서 치료받은 한 선수는 “마라톤대회에 오면서 부상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대구시한의사회의 한의진료를 통해 그러한 고민을 덜 수 있었다”면서 “오늘 도움을 주신 많은 한의사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대구시한의사회는 대한체육회·대구시청과의 협의를 통해 선수촌에 대한스포츠한의학회를 위촉해 한의진료실을 운영토록 했다. 대한스포츠한의학회의 대구마라톤 선수촌 한의진료실에서는 3일부터 7일까지의 운영기간 동안 마라톤으로 유명한 케냐를 비롯한 총 7개국 30여 명의 엘리트 선수들이 진료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한의약이 낯선 선수들에게 침과 부항, 추나 등의 한의진료를 제공해 뛰어난 효과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노희목 회장은 “한의약은 마라톤 등 운동으로 인한 부상 예방 및 치료에 큰 효과가 있는 만큼 부상 치료에 최적화된 의학”이라면서 “이번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통해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을 만나면서 한의약이 한국뿐 아니라 세계인들을 매료시키고 있다는 점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으며, 대구시한의사회가 앞장서서 K-매디슨 ‘한의약’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한의사회는 한의진료를 통한 의료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