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이 2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개원 30주년 기념식을 개최, 한의학의 미래 도약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진용 원장을 비롯해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은영 연구성과혁신관, 보건복지부 정영훈 한의약정책관, 한의학연 신민규(2대)·고병희(3대)·이형주(4·5대)·김종열(9대) 전임원장들이 자리를 빛냈다. 또한 백형희 한국식품연구원장, 이창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허정두 안전성평가연구소장,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장, 박흥수 나노종합기술원장을 포함해 지역 내 주요 출연연구기관장 등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의학연은 이번 30주년 슬로건으로 ‘한의학! 과학의 날개로 세계로 향한다’를 정했다. 이는 지난 30년간의 과학화, 표준화, 세계화 노력으로 날개를 달아 세계에서 인정받는 한의학으로 도약하는 비전을 표현한 것이다.
이진용 원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30년의 발자취를 겸허히 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각오와 비전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뇌과학과 경혈경락 융합연구, 스마트한약 기술 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융합연구 등을 통해 한의학의 가치와 적용범위를 더욱 넓히며, 미래 사회의 난제 해결을 선도할 한의학 연구에 박차를 가해 인류 건강과 복지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성찬 회장은 “한의학연은 지난 30년의 세월 동안 한의학의 과학화, 표준화, 세계화를 목표로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한의학연의 성과들은 한의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으며, 한의학이 의료분야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며, 앞으로도 한의학연이 지속적으로 깊이 있는 연구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의학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은영 연구성과혁신관은 “한의학의 활동 영역은 글로벌로 확장되고 있으며, 그 기반에는 한의학연의 땀과 노력이 있었다”면서 “다가오는 의료시장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패러다임 전체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트렌드 변화는 한의학에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귀빈들은 한의학연의 30년 간의 우수한 성과와 성장에 대한 축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첨단바이오, 인공지능, 뇌과학, ICT 첨단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그려내는 한의학연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응원을 보내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증진과 국익 창출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기념식 이후엔 침구경락 ICT 융합연구동 기공식을 진행했다. 융합연구동은 202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침구경락 한의치료기술과 ICT 첨단과학기술을 융합해 한의학의 다음 30년을 향한 힘찬 도약을 이끌 예정이다.
한편 한의학연은 지난 1994년 설립 이후 한의학의 과학화, 표준화, 세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한의학 이론 및 기술, 한의 의료행위 등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한의학 산업 육성은 물론 국민보건 향상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융합연구의 시대를 맞아 AI·ICT와 융합을 통해 한의학의 원리와 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새로운 미래융합의학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